창작물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캔버스와 물감의 관계>(2020)를 제작하며 품었던 사물의 관점에 대한 질문을 확장하여, 나는 무용수가 기획한 다원예술 퍼포먼스 작품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2020-2021)에 참여했다. <캔버스와 물감의 관계>가 캔버스가 능동적인 주체로서 움직임을 보이고, 그 움직임이 물감과의 교감 속 저절로 형상을 빚어낼지도 모른다는 고민이었다면,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은 캔버스의 주체성과 그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결과들을 몸짓의 언어로 탐구하고자 했다.

 

이 퍼포먼스에서 무용수는 여백의 캔버스 입장에 빙의하여 사물의 의지를 몸으로 투영한다. 나는 캔버스 위에 드로잉을 하는 대신 무용수의 몸에 직접 드로잉을 함으로써, 무용수와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시도는 캔버스라는 사물에 질감을 연출하는 기존 표현 방식에서 다른 접근으로, 캔버스-물감 관계의 주체성에 대한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모색하며, 다른 존재가 만날 때 발생되는 다양한 조건들을 작업으로 담아보려는 시도이다.

 

본인은 작품을 통해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의 연속이, 인간의 예측 속에서 발생한 계획만의 결과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있다.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 외에도, 예술 창작의 주체와 객체, 우연성과 필연성, 통제와 자유 등 예술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항해,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다운 삶의 그림》 퍼포먼스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_2020

퍼포먼스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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